
그래미 역사상 가장 이른 시점에, 가장 무거운 침묵이 등장했다. 세계 무대를 접수한 K팝 최정상 그룹이 내년 그래미에 아예 도전장을 내지 않기로 한 것이다.
최근 해외 매체들은 스트레이 키즈가 내년 2월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도 이를 확인했다. 공식적인 '보이콧 선언'은 아니지만, 바로 앞서 방탄소년단이 내건 그래미 보이콧에 동참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사태를 한눈에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 구분 | 내용 |
| 사건 | 스트레이 키즈,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미출품 |
| 배경 | 아카데미의 '베스트 아시안 팝' 신설 부문 논란, BTS의 보이콧 선언 |
| 의미 | 아시안 팝 부문 유력 후보의 이탈, BBC는 "그래미에 큰 타격" |
| 파급 | 에이티즈 홍중의 공개 공감, 추가 동참 여부 주목 |
1. 수상 유력팀이 빠진 이유
빌보드와 BBC는 최근 스트레이 키즈가 내년 그래미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사실임을 인정했다. 별도의 보이콧 성명은 내지 않았지만, 시기가 시점이다. 아카데미 CEO가 아시안 팝 부문 강행을 밝힌 바로 다음 날 미출품 소식이 흘러나왔다.
이번 불참이 큰 뉴스가 되는 이유는 스트레이 키즈가 아시안 팝 부문의 유력 후보로 꼽혔기 때문이다. 이 그룹은 빌보드 200 앨범 차트에서 무려 9차례나 1위를 차지했다. 비틀스 다음으로 많은 기록이다. 여기에 멤버 8명 전원이 그래미 투표권까지 보유하고 있으니, 아카데미 입장에서는 후보군의 무게 중심 자체가 흔들린 셈이다.

2. 아시안 팝 부문 신설과 BTS의 보이콧 선언
갈등의 출발점은 레코딩 아카데미가 발표했던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를 비롯한 신설 부문 5개였다. 아카데미 측은 "아시아 팝의 깊이와 다양성, 탁월성을 기리기 위해"라고 설명했지만, K팝 팬덤과 업계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리고 최근, BTS 멤버 전원이 SNS를 통해 선언했다.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선언에 대해 아카데미 CEO 하비 메이슨 주니어는 부문 강행 입장을 밝히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런데 그 다음 날 바로 스트레이 키즈의 미출품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선언 없는 동참, 그러나 의미는 분명하다.
신설 부문 발표
레코딩 아카데미가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등 5개 부문 신설을 발표.
BTS의 보이콧 선언
BTS 멤버 전원이 SNS를 통해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겠다고 선언.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길".
아카데미의 강행 입장
아카데미 CEO 하비 메이슨 주니어가 아시안 팝 부문을 예정대로 시상하겠다고 밝힘.
스트레이 키즈의 미출품
바로 다음 날 스트레이 키즈의 미출품 소식 전해짐. 공식 보이콧 선언은 아니지만 사실상 연대의 신호.
3. 논쟁 — 영광인가, 격리인가
이번 사태의 핵심 논쟁은 하나로 압축된다. 이미 세계 주류가 된 K팝에게 '아시안 팝'이라는 별도 상자가 필요한가, 라는 질문이다.
비판 진영은 단호하다. 이는 포용이 아니라 본상과 분리·격리라는 것이다. 진짜 인정이라면 장르나 언어와 무관하게 올해의 앨범·올해의 노래 같은 본상에서 정면 승부를 붙여야 한다는 논리다. 신설 부문은 "너희는 여기까지"라는 천장을 정해두는 일이라는 시각이다.
반면 아카데미는 신설 부문이 아시아 음악의 성과를 제대로 조명하기 위한 조치라고 반박한다. 수상 기회가 넓어지는 것이 왜 나쁘냐는 항변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K팝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잇따라 출품을 거부하는 현실은 이 해명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4. 다음은 누구인가 — 연대의 파장
연대의 기류는 이미 다른 그룹으로 번지고 있다. 에이티즈 리더 홍중은 한 해외 매체 인터뷰에서 "BTS의 행보에 공감한다", "나 역시 고민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아티스트 본인이 직접 보이콧 동참 가능성을 언급한 첫 사례다.
여기에 블랙핑크·세븐틴·엔하이픈 등 그래미 출품 이력이 있거나 예상됐던 K팝 팀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시안 팝 부문이 애초에 의도했던 '잔치'가 아니라 '항의의 무대'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 숫자 · 팩트 체크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200 앨범 차트 9차례 1위(비틀스 다음 최다), 멤버 8명 전원 그래미 투표권 보유. BBC는 이들의 이탈을 "그래미 측에 큰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미출품은 단순한 불참 통보가 아니다. 세계 음악 시장의 주류로 올라선 K팝이 '어떤 기준으로 평가받고 싶은가'라는 물음에 몸으로 답한 첫 사례다. BTS의 선언이 도화선이었다면, 스트레이 키즈의 침묵은 그 불이 꺼지지 않았다는 신호다.
내년 2월 시상식 무대에서 아시안 팝 부문 트로피가 누구에게 돌아가든, 이번 논란의 여파는 이미 상을 넘어섰다. 음악에 국경을 긋 자체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기 때문이다. 그 답이 어떻게 내려지는지 지켜볼 일이다.
선언 없는 침묵이었지만, 그 무게는 성명서보다 무거웠다. 음악에 국경을 긋는 시상 방식에 K팝이 던진 첫 번째 물음표, 그 답이 내려지기를 기다릴 뿐이다.
스트레이 키즈가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은 게 확실한가요?
빌보드와 BBC가 보도했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도 이를 확인했습니다. 공식 보이콧 선언은 아니지만 BTS의 보이콧에 동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BTS는 왜 그래미를 보이콧했나요?
아카데미가 '베스트 아시안 팝' 등 신설 부문을 발표하자, BTS 멤버 전원이 SNS를 통해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지 않고 음악 그 자체로 사랑받기를 바란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아시안 팝 부문은 왜 논란인가요?
아카데미는 아시아 팝의 다양성과 탁월성을 기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비판 진영은 이미 세계 주류가 된 K팝을 별도 상자에 가두는 '본상과의 분리·격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K팝 가수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나요?
에이티즈 리더 홍중이 해외 인터뷰에서 BTS의 행보에 공감한다며 고민해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정상급 K팝 팀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이 키즈는 그래미에서 어떤 기록을 가졌나요?
빌보드 200 앨범 차트 9차례 1위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멤버 8명 전원이 그래미 투표권을 가지고 있어 아시안 팝 부문의 유력 후보로 꼽혔습니다.